삼성중공업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10척을 9억달러(약 1조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말레이시아 MISC사로부터 LNG선 2척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9천6백TEU급 컨테이너선 4척 △그리스 세레스사로부터 유조선 4척(11만5천DWT급 2척,16만DWT급 2척) 등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물량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선별 수주 전략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세계 LNG선 발주물량 16척 중 9척을 수주,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초 1척 건조계약을 추가로 따내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LNG 소비량이 연평균 8∼10%씩 증가하면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LNG선 추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최근 세계 최대 9천6백TEU급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곧 개발을 완료할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육성하는 한편 '꿈의 선박'으로 불리는 1만2천TEU급 슈퍼 컨테이너선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들어 14척 12억3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25억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채웠다. 조선업계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이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지난해를 능가하는 수주 풍년을 구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