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규모 선물순매도 .. 외국인 주가하락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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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시장에서 돌연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4일연속 대규모 순매도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이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35억원어치의 현물을 순매수했다.
지난 13일 2천5백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14일 4백억원 순매도 △16일 1천8백억원 순매도(하나은행 순매수분 제외) 등 매도 내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물시장에서는 비관적 매매패턴을 견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천7백27계약을 순매도,나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사상최대 순매도 규모인 지난 16일의 1만3천2백계약을 포함하면 나흘 동안 2만계약 이상을 팔아치운 것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조기 금리인상설의 영향으로 주식선호 현상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고,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증시 재료가 노출된 상태"라며 "때문에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관망세로,선물시장에서는 매도를 늘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방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은 "모토로라(20일) 퀄컴(21일) 마이크로소프트(22일) 등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금리인상 우려를 상쇄시킬 만큼의 깜짝 결과를 담고있지 않는한 외국인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하루 이틀 더 순매도세를 보인 뒤 주말부터 매수에 나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