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자재 가격이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물가지수(2000년=100)는 126.6으로 2월(121.4)에 비해 4.3% 올랐다. 작년 10월 4.7%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1년 전인 작년 3월과 비교하면 10.4%나 급등한 것이다. 원자재 물가지수는 작년 9월 105.4를 저점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중간재 물가도 전월보다 1.3%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와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은은 원자재값 상승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달에는 비철금속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여서 물가불안이 지난달보다는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품목 가운데 계란이 전달보다 26.5% 뛴 것을 비롯 고철(21.0%) 사과(19.2%) 감자(13.9%) 원유(7.6%) 우라늄(6.7%)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