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시가총액에서 하나로통신을 제쳤다. KTF가 상반기중 거래소로 이전키로 결정한 점에 비춰 사실상 1위가 됐다. 지난 2002년 10월 코스닥시장 등록이후 1년6개월여만이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천7백원(1.83%) 오른 9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종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금액)은 1조4천2백6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옥션(4위) 다음커뮤니케이션(6위) KH바텍(10위) 유일전자(11위) 등도 상위권에 포진, 인터넷과 휴대폰 부품주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주말까지 2위였던 하나로통신은 35원(1.15%) 떨어진 3천1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1조3천9백10억원으로 낮아졌다. NHN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원동력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다. 외국인은 이날도 NHN에 대한 순매수를 나타내 거래일 기준 11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연초 19% 선에 불과했던 지분율도 40%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게임과 포털, 검색부문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과 우수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데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NHN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JP모건증권 이호준 연구원은 "NHN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8.1%와 36.2% 늘어난 4백94억원과 1백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해외사업쪽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