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인수 후보자로 국내외 7개 회사(컨소시엄)가 선정됐다. 국내 인수 후보는 국민은행(JP모건체이스와 컨소시엄 형성)과 하나은행(골드만삭스와 컨소시엄) 우리금융지주 동원금융지주 등 4개이며 외국계는 AIG(미국 보험회사) PCA(영국 보험회사) 칼라일(미국 투자펀드) 등 3개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매각소위원회를 열고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인수 후보자(Short list)를 이같이 확정했다. 이들 후보자 대부분은 한투와 대투를 모두 사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예보는 이들과의 협상을 통해 한투와 대투를 나눠 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수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양사 모두 국내 금융회사들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투와 대투 각사에 1개 투자자씩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복수의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예보는 인수 후보자들에게 4∼6주일 동안 한투ㆍ대투에 대한 실사를 허용한 뒤 5월말∼6월초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협상 대상자에게는 구속력 있는 투자제안서를 제출받아 공적자금 투입 규모, 부실자산 분리매각 여부 등의 세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