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차편으로 베이징에 도착, 후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조기 해결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 △대북 에너지 및 식량 지원 △북ㆍ중 우호관계 확인 등 양측간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베이징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3박4일간의 비공식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이뤄진 북ㆍ중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연내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위원장은 미국이 적대적 태도를 바꿀 경우 핵개발을 포기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사업을 중국의 동북(東北) 3성 공업기지 개조사업과 연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후 주석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동북 3성중 랴오닝과 지린 2개성이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ㆍ양준영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