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의 L씨는 몇 년 전부터 조금만 심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허리가 아파서 며칠동안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반복돼 클리닉을 찾아왔다. 그동안 통증에 좋다는 치료는 거의 다 받아 보았지만 치료를 받을 때뿐 얼마가지 않아 다시 재발이 되는 일이 되풀이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태반주사가 통증 치료에 좋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 끝에 찾아왔다는 것이다. 진찰을 해보니 허리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촉진되는 근막통증후군이었다. 통증 유발점을 찾아 태반제재를 주사하는 주사자극요법을 2회 정도 실시하자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으며 4회 주사 후 3개월이 넘도록 통증이 재발되지 않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나이가 들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목과 허리는 물론 팔다리가 쑤시고 결리는 각종 통증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그 자체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의 하나다. 따라서 통증을 적절히 해소시키는 것은 노화방지와 웰빙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태반주사가 통증치료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노화방지,갱년기 장해,간기능 개선 등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태반주사가 그 영역을 넓혀서 통증치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태반주사가 통증을 없애주는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이로 인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없애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반에 함유돼 있는 여러가지 항염증인자와 성장인자들도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킴으로써 통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증 부위나 통증을 일으키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태반제재를 3~4회 주사하면 L씨의 경우처럼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효과가 뛰어난 데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도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간혹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사하므로 에이즈나 간염 등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한 멸균과정과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제조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태반제재는 일본 후생성의 허가를 받은 단 두 곳에서만 생산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험을 통과한 것들이다. 갱년기 증상과 함께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태반주사로 노화방지와 통증치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 봄직하다. 권용욱 노방(老防)클리닉 원장 www.nobang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