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인 1CU렌즈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내장은 약이나 레이저 등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로만 치료해야 된다.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 수술을 받은 후에는 근시가 됨에 따라 글을 볼 때 돋보기를 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초기에 흐려 보이거나 겹쳐 보인다=50세를 넘어서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백내장은 대표적 노인성 안과질환이다.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투명하지 못하고 하얗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초기엔 물체가 흐려 보이거나 겹쳐 보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백내장이 시작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수정체 중심이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된다. 이 때 한쪽 눈은 정상이고,다른 쪽 눈에 백내장이 있을 때는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시력 감소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로만 치료돼=백내장의 원인은 고령으로 인한 노화다. 자외선이 눈의 노화의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곳에 나갈 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백내장 예방에 좋다. 백내장은 일단 발병하면 호전시킬 수 없다. 백내장은 약이나 레이저 등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다.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플라스틱 또는 실리콘으로 만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아프지 않고 절개 부위를 실로 꿰매지 않으며 입원할 필요가 없어 3무(無)(무통,무봉합,무입원) 수술로 불리기도 한다. 초음파로 하는 백내장 수술로 시술이 간단해졌다.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안약만으로도 마취돼 통증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입원할 필요없이 수술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잘 보이며 정상활동을 할 수 있다. ◆근시를 해결한 인공수정체 선봬=사람의 수정체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자유자재로 원하는 대로 초점을 맞추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을 '조절'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돼 조절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노안이 오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대개 45세를 전후해 노안 증세가 시작된다. 백내장 수술 시에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력은 회복되지만 조절이 안돼 노안이 생기게 된다. 최근 늘고 있는 30∼40대 백내장 환자들은 수술 후 노안이 생겨 글을 볼 때 돋보기를 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백내장을 제거하고 그 위치에 들어간 인공수정체가 자동초점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술 후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인 1CU렌즈는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1CU렌즈로 백내장 수술을 하면 사람의 눈과 같이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모두 선명하게 잘 볼 수 있다. 독일 휴먼옵틱사가 개발한 1CU 렌즈는 인공수정체의 재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아크릴 소재를 사용했다. 1CU 렌즈의 중요한 핵심은 일반 렌즈 모양에 추가로 달린 4개의 촉수다. 신축성 있게 작용하는 이 촉수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볼 때 눈의 조절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환자가 먼 거리를 볼 때는 일반적인 인공수정체처럼 원래의 위치에 있지만 가까운 곳을 보려고 할 때는 1CU 렌즈가 이동해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춰 준다. 1CU 렌즈는 의사들이 다루기가 쉽고,눈 안에서 부드럽게 펴지며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 수술시 렌즈를 눈 안에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이 문제=1CU 렌즈는 기존 인공수정체처럼 먼거리 시력은 같지만 근거리 시력은 월등히 좋다. 하지만 1백%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 수술을 받아도 일부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현재 수술 효과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렌즈를 개선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렌즈의 가격이 개당 1백80만원 정도로 고가인데다 의료보험도 적용이 안돼 경제적 부담이 큰 문제가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인공수정체에 비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이 근거리 시력이 기존 인공수정체에 비해 호전되므로 젊은 사람이나 돋보기가 불편한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향후 보험 적용이 가능해지면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움말=최용석 오세오안과 강남클리닉 원장 (www.oseoeye.co.kr)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