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 칼럼) 전립선 비대증 레이저로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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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55세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 문을 두드렸다.
중소기업을 경영한다는 그는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다.밤낮으로 소변 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혹시 남성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그는 안절부절못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일단 환자를 진정시킨 후 진단을 했다.
남성의 상징에 이상이 있기보다는 전립선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환자의 직장으로 손을 넣어 전립선을 세심히 만져봤다.
예상이 들어맞았다.
전립선이 정상인 보다 약 3배 이상 커져 있었다.
다음날 새로운 시술법인 KTP레이저 요법으로 수술했으며 그 환자는 수술 당일 퇴원했다.
KTP레이저 요법이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치료법은 5년 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점점 커져 요도(오줌길)를 막는 병이다.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기를 50대에 50%,60대에 60%,70대 이후 70% 이상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KTP레이저 요법은 기존 치료법인 열치료 및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수술 결과도 뛰어나 비뇨기과에서 시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열치료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가열하는 방식이어서 안전하기는 하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립선의 크기만 약간 줄일 뿐 비대해진 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증상 개선이 더디고 재발하기 쉬운데다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요도족 전립선절제술은 전기칼을 이용하기 때문에 출혈이 생기고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 위험성이 있다.
또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가 필요하고 1주일 이상 소변을 빼내는 소변줄을 달아야 한다.
게다가 상당기간 입원이 필요한 데다 발기부전 요실금 등 합병증도 우려돼 환자들이 수술을 꺼려했다.
KTP레이저 요법은 이런 불편을 없앴다.
가느다란 내시경을 사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에 고출력의 레이저를 쬐어 순식간에 요도를 가로막는 전립선 조직을 태워 없앤다.
수술중 출혈이 거의 없어 안전하며 비대해진 조직만 정확하게 제거된다.
발기부전 요실금 등 부작용도 없다.
새로운 기기 개발로 발기부전을 걱정하지 않고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황재훈 비뇨기과 원장 goodpenis.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