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장관은 장관만 네 차례나 역임했다. 1981년 체신부 차관에 오른 오 장관은 이후 장관이 되기까지 7년여 동안 현재 국내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이 된 전전자교환기(TDX)와 D램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2백40억원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그는 "미래는 통신에 달려 있다"며 강력히 밀어붙였다. 직원수만 7만명에 달했던 전화부문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분리하면서 KT민영화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컴퓨터와 통신망의 결합'을 주창하며 PC통신 전담회사인 데이콤을 설립했다. 89년부터 93년까지는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을 지내며 1천4백만명의 관중을 동원,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93년부터는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해 동북아 허브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한 일간지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정부 수립 후 현재까지 한국을 이끈 관료 베스트 10'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기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그는 현재 '국가과학기술혁신체제'를 구축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약력=△63세 서울 △경기고,육사,서울대 전자공학과,미 뉴욕주립대 전기공학박사 △체신부 차관,장관 △교통부 장관△건설교통부 장관 △데이콤 이사장 △동아일보 사장,회장 △아주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