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 하두봉 <광주과기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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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봉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72)는 평생을 실험실에서 제자들과 연구에만 몰두해 온 과학기술인의 전형이다.
하 교수는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40여년간 서울대에서 교수직에 몸담았다.
특히 1993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 학교 건물 신축과 교수진 인선 등 설립 작업을 도맡아 수행하며 초기 광주과학기술원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가 교수 생활을 시작한 60년대는 물론 70∼80년대까지도 생물학은 여러 분야 가운데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연구 환경도 빈약해 논문 한편 쓰는게 대단히 어려운 일일 정도였다.
하 교수는 그러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쉼 없이 후학 양성과 연구에만 전념했다.
그 결과 현재 생명공학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낼 수 있었다.
하 교수는 "예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와 후학 양성에만은 최선을 다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생명과학 연구가 급속히 발전하는 걸 보며 40여년 간 노력했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93년부터 2년 동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국민훈장 모란장 등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