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간 지속된 증시랠리는 미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과 유동성 공급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를 유발했다. 아시아지역은 잉여 유동성을 다시 미국의 국채 매입에 사용해 미국의 저금리가 유지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선순환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금리인상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돼온 경기부양책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증시에 아주 민감한 변수다. 미국 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렀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수 차례에 걸쳐 최소 2%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고용회복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중소형 IT 기업에 몇 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첫째 금년도 설비투자액이 당초의 7조9천억원 수준에서 9조원까지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 2분기에도 D램 플래시메모리 LCD 등의 수급이 계속 타이트할 것으로 보여 제품별 평균 판매단가는 유지될 전망이다. 셋째 휴대폰부문에서 고급형 신규제품 출시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넷째 프린터사업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3배 성장하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많은 중소형 IT 업체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