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고속철(KTX)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속철 개통 이후 고객 수와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봄 정기세일 기간에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롯데카드 고객 4만명의 매출이 작년 봄 세일 때보다 40% 이상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봄 세일기간(4월2∼18일)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주는 쿠폰,세일정보를 담은 특별 전단을 만들어 충남 지역 고객에게 배포했다. 세일 막바지에는 천안,아산 고객을 대상으로 고속철 정기권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열었다. 또 교통비의 일부를 돌려준다는 뜻에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천원짜리 상품권도 증정했다. 서울역사에 문을 연 갤러리아 콩코스도 고속철 개통(4월1일) 이후 18일까지 매출이 지난 1∼3월의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객 수는 38%,객단가는 3만7천6백원에서 4만3천원으로 15% 신장됐다고 덧붙였다. 갤러리아 콩코스는 자사카드 고객과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고객들에게 콩코스 할인권이 동봉된 쿠폰북을 발송하고 있다. 고급 고객층이 늘어남에 따라 자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올 가을 매장개편 때 반영하고 유명 브랜드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