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 매수추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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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이크론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지난 19일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5.1% 늘어난 1천4백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1백61억원)과 당기순이익(1백9억원)도 전 분기보다 각각 71%와 17.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과 비교할 때 외형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1백20억원보다 무려 40억원가량 늘어났다.
LG마이크론의 1분기 수익성이 예상치를 웃돌자 LG 대신 우리 ING 등의 증권사는 20일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증권은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단숨에 17%나 올렸다. 우리증권은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수치"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BNP파리바증권도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10만7천원으로 올려잡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종전보다 26.7% 올린 7천8백84원으로 조정했다.
JP모건증권은 LG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유로 △음극선관(CRT) 섀도마스크 매출 향상 △PDP후면판(PRP)에 힘입은 비CRT사업 강세 △3월 매출액 사상 최고치인 5백억원 기록 △비수기인 1·2월 포토마스크(PM)와 리드프레임 실적 향상 등을 꼽았다.
LG마이크론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폭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엔진인 PRP와 포토마스크에 대한 잠재력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2분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5, 6월 PDP 2기라인 가동으로 감가상각이 이뤄져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하다가 하반기에 다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마이크론이 신규 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때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신증권 이병창 연구원은 "조만간 PRP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에 따른 희석화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권고했다.
LG마이크론 주가는 증권사들의 '무더기 매수추천'에 힘입어 이날 장중 한때 8만3천4백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전날보다 5천3백원(6.82%) 상승한 8만3천원에 마감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