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해당지역구의 부동산이슈가 후보의 당락을 결정한 곳이 많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 송파구 등의 상당수 유권자들은 피상적 이슈보다 해당지역 부동산문제를 누가 유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를 총선 판단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지역 공무원출신이 유리 김충환 한나라당 후보가 이부영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른 강동갑은 고덕택지개발지구가 있는 곳이다. 김충환 한나라당 후보는 직전 강동구청장 출신으로 고덕지구 재건축을 진척해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길 반대편의 강동을에선 이상경 열린우리당 후보가 윤석용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이곳은 재건축아파트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아파트값 상위는 한나라당,행정수도후보지는 열린우리당 서울지역 아파트값 평당가격 상위 10개 선거구를 보면 송파병을 제외한 9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했다. 한나라당은 대표적인 부자동네 강남갑 강남을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갑 송파을 강동갑,서울 서부권의 강남에 해당하는 양천갑,재개발을 통해 강북권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구 용산구 등이다. 신행정수도 이전재료를 가진 충청권에선 열린우리당이 충북과 대전지역을 싹쓸이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