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성신양회 등 '저평가 소외주'들이 본격 반등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지수반등을 이끌어왔던 종목들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저평가 소형주들은 올해 실적이 호전될 유망주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5배 내외에 불과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7.30%(3백55원) 급등한 5천2백20원을 기록,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작년 8월부터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계속해오다 올들어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3월 중순까지 20% 가량 떨어졌다. 이날 5.50%(1천2백원) 오른 성신양회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2만8천원 안팎에서 주가가 고점을 친 뒤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달말에는 1만9천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달들어 15% 가량 상승한 상태다. 작년 3월부터 진행된 대세상승장에서도 줄곧 2만3천∼2만7천원의 박스권에서 맴돌던 가스공사도 이달들어서는 박스권을 깨고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장근호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파업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부문이 올 3분기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인데다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건설부문도 마진율이 높은 토목공사를 위주로 안정세를 지속,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진중공업의 순이익은 작년보다 1백20% 가량 늘어난 5백43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6천5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