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등의 기대감으로 충청지역의 농지 가격이 지난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가 전국 1천6백80곳(서울 및 광역시 제외)의 농지를 표본조사한 결과 농업진흥지역 내 논 가격은 작년 말 평당 3만7천6백99원으로 2002년 말(3만6천31원)에 비해 4.63% 올랐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의 논이 행정수도 이전을 재료로 15.45%나 뛰었고 경기가 11.68%,충북은 8.59% 각각 상승했다. 이와 함께 농업진흥지역 밖에 있는 논의 평균가격은 2002년 말 평당 3만7천7백21원에서 지난해 말 4만1천2백83원으로 9.44%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동산 경기 호황을 누렸던 경기(28.82%)에 이어 충북(21.71%)과 충남(21.52%)이 모두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강원(4.61%)과 전남(0.46%)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경남(-4.07%) 경북(-3.67%) 전북(-3.24%) 제주(-0.48%)는 오히려 논 가격이 떨어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