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4개 종합유선방송사(SO)를 거느리고 있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20일 미국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1천4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지분 30%를 확보,2대 주주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번 외자유치는 액면가(5백원)의 1백48배에 달하는 주당 7만4천원에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골드만삭스에서 유치한 자금을 디지털 케이블TV시스템,광대역통합망(BcN),가입자정보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하는데 투자해 전송망을 고도화하고 케이블TV 및 인터넷 가입자를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를 본격화해 공중파 방송과의 경쟁을 본격화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씨앤앰측은 공중파 방송국이 디지털TV서비스에 나서는 2010년보다 3년 앞선 2007년부터 디지털방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9일 디지털미디어센터를 개국하고 국내에서는 처음 서울 강동지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양방향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천3백40억원 매출에 64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천억원이다. 오광성 씨앤앰 대표는 "이번 외자유치는 해외 투자업체가 국내 케이블TV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디지털TV서비스에 앞으로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