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 혁명] 온라인보험 뜨는 이유있네..보험료 10%이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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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자동차보험 만기가 돌아 오는 이상기씨(37·서울 녹번동 거주)는 보름 전 전화를 통해 계약을 갱신했다.
인적사항과 차량번호 등 계약 갱신에 필요한 정보와 결제 카드번호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콜센터 상담원에게 알려 줬더니 곧바로 계약 절차가 완료됐다.
이어 e메일로 갱신된 계약정보가 통보됐다.
이씨의 경우처럼 요즘 들어 전화와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TM(텔레마케팅)상품과 CM(사이버마케팅)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속을 추구하는 직장인과 주부 등이 주된 구매 계층이다.
이들 상품은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0% 이상 저렴하면서 가입절차가 간편한 게 장점.생보업계에선 건강보험류의 TM상품이,손보업계에선 온라인자동차보험이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생보사 TM상품=대한·흥국 등 15개 생보사가 TM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한생명 등 일부 회사에선 전체 매출 중 TM 비중이 30∼40%에 달할 정도로 TM이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았다.
TM상품은 전화 한 통화만으로 보험 상품에 대한 문의와 답변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절차없이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일이 설계사를 만나야 할 필요가 없으며 방문으로 인한 번거로움이나 부담도 느낄 필요가 없다.
특히 농어촌 등 외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편한 보험가입 수단이다.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이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쉽게 궁금증을 해소하고 관련된 사항도 처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원하는 자료를 팩스나 우편 e메일 등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TM상품은 연단위나 6개월 단위로 납입하면 추가로 선납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생보사의 TM센터로 직접 전화를 거는 방법과 텔레마케터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대해 본인이 필요한 보장내역을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텔레마케터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상품이 결정되면 우편 또는 팩스로 청약서를 받는다.
이후 청약서상의 각종 고지사항 기재와 자필서명을 하고 담당자에게 회신하면 된다.
보험효력은 초회보험료를 입금하는 순간부터 생긴다.
입금방법은 온라인을 통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가능하다.
TM상품이 일반 상품에 비해 저렴하고 가입절차가 간편하더라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손보사 온라인자동차보험=교보자동차보험,제일화재(브랜드명 아이퍼스트),대한화재(하우머치),교원나라자동차보험,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5개사가 판매 중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전체매출의 5%를 넘어선 데 이어 3월 말엔 6%를 돌파하는 등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온라인 자보시장은 매달 0.2%씩 성장해 2004 회계연도 말(2005년 3월)에는 월간기준 7.5%,누적기준 7%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설계사를 거쳐 가입하는 것에 비해 보험료가 평균 15% 저렴하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상서비스 측면에서 기존 오프라인 회사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해당 회사들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잇따라 특화서비스를 내놓는 등 차별화에 분주하다.
◆인터넷보험 현황=인터넷보험 가입방식은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청약서에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직업,건강상태,보험료이체계좌 등 필수기재사항을 입력하고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인증서로 청약서 자필서명을 대신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현재 생보업계에선 대한생명 등 12개 생보사에서 판매 중이다.
종전까지 설계가 비교적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암보험·질병보험 등 여러 분야로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엔 금호생명이 인터넷(www.kumholife.co.kr)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무배당 초록세상 꾸러기보장보험' 을 내놓기도 했다.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주택화재보험,자녀보험,여행보험 등을 인터넷으로 팔고 있다.
삼성화재는 교통사고 때 형사합의지원금,방어비용,벌금을 배우자까지 보상하는 '무배당 아이터치 운전자보험'과 모든 상해사고와 질병을 담보하는 '무배당 아이터치 자녀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또 현대해상의 인터넷보험인 '아기사랑산모보험'은 임신에서 출산까지 산모와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산모사망,신생아사망,저체중아,자궁적출 등) 등을 보장한다.
LG화재는 국내외여행중 질병과 상해,휴대품손해,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인터넷(www.lginsure.com)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