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배구조문제가 부각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현대모비스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타고 있다.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전날보다 3.35% 오른 5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올 들어 현대모비스를 외면해 왔던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중 7일동안 순매수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32.26%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현재 33.01%까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3월 1만6천9백원에서 12월 6만8천원대로 급등,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현대차에 대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M&A가능성이 대두되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대거 매수,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됐다. 그 결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에는 4만원대로 추락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낙폭이 큰 반면 1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 매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천7백억~1천8백억원에 달해 전분기보다 25%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