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이틀동안 13.8%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오리온 주가는 7천2백원 상승한 7만1천원으로 마감됐다. 전일에도 3천4백원 상승해 이틀동안 주가가 1만원 넘게 급등했다.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스포츠복표 대상종목을 지금의 축구·농구에서 야구 골프 씨름 배구 등까지로 확대하고 베팅방식과 발행 횟수에 대한 제한도 완화키로 하는 법안이 의결된 것이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했다. 스포츠복표 사업 관련 시행령이 다음달 공표되면 스포츠토토의 사업이 안정돼 지난해 결산에 2백80억원이나 반영된 관련 적자규모가 올해는 88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오리온 주가는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47.9%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투자리스크가 커지면서 20% 이상 하락했었다. 스포츠토토는 지난해 4백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오리온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2월 96억원을 추가출자하기도 했다. 스포츠토토의 사업환경 개선 외에 온미디어 투니버스 지역케이블방송 미디어플렉스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자회사들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들 자회사의 순이익 규모는 지난 2002년 1백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백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오리온의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2백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순이익은 지난해 63억원에서 올해 2백83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