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와의 지분 경쟁이 사실상 종료된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21일 "KCC는 농심 태평양과 함께 '3대 가치주'로 평가받던 종목으로 지분경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7.6% 늘어난 2천4백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광훈 연구위원은 "KCC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주가는 12만7천5백원에 마감돼 전날보다 0.39% 올랐다. 이달 들어 주가상승률은 18.6%에 이른다.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들어 떠났던 외국인도 다시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2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JP모건과 UBS 창구를 통해 3만여주의 매수 주문을 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