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및 관계사 지분을 매각해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적개선에 부담이 됐던 이같은 '모래 주머니'를 떼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LG상사 SKC 한솔제지 등이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LG의 분할로 LG에너지와 LG유통 지분을 매각할 전망이다. 하상민 미래에셋 연구원은 "LG상사는 계열분리를 확정짓기 위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들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이 경우 매각대금(장부가액 약 2천3백억원)은 차입금 상환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C 역시 워커힐 및 SK생명을 매각하겠다는 SK네트웍스의 계획이 성사될 경우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차익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워커힐 60만주와 SK생명 7백9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SK생명에 대한 대여금 4백50억원을 포함,대략 1천억원 내외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5백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용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LCD용 필름 수요가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3년간 EPS(주당순이익)가 연평균 48.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한솔파텍 등 부실 계열사를 모두 정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만진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솔파텍을 연내에 청산할 경우 올해까지는 지분법평가손실(3백32억)이 불가피하겠지만 내년에는 32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