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평화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6월 파병 예정인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주둔지를 당초 예정보다 늦춰 내주에 결정지을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이라크 현지조사단의 최근 보고와 미국측 요구 등을 근거로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자이툰부대의 주둔지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후보지 2곳에 대한 적합성 비교작업이 늦어져 파병지 결정을 내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20일 대통령권한대행 고건 총리에게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자치지역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에 대한 현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들 지역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NSC에서 파병지를 최종 결론짓겠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미군 관할의 유전지대 키르쿠크 북방 90㎞의 아르빌이 주변지역과 간선도로로 연결돼 있고 공항복구가 거의 완료돼 보급 편의성에서 유리하고 국내 건설업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어 민사작전이 용이한 점을 들어 파병지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월1일 정당 당사 건물에 폭탄테러가 발생해 109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일부 테러위협이 아르빌에 상존하고 있는데 반해 술라이마니야는 이란과 접경지역에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이 암약하고 있다는 첩보는 있으나 현실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술라이마니야는 아르빌보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과거 이란.이라크전쟁과 미국의 이라크 제재 등으로 인한 재건소요가 더 많은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