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6자회담 지속ㆍ非核化 희망" ‥ 중국방문 일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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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경제건설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무상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 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김 위원장이 2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귀국 직전인 이날 동북지역의 대표적인 개방 도시인 톈진시를 전격 방문, 개혁 개방에 깊은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을 수행했던 박봉주 북한 총리는 중국판 새마을 단지인 베이징의 한춘허(韓村河)를 시찰해 중국식 농촌 개혁에 나설 뜻이 있음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지지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한다는 기본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계속해서 인내심있는 유연한 자세로 6자회담에 참여해 대화의 진전에 스스로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북ㆍ중간 경제무역협력 강화 및 우호관계 증진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중국 기업들이 북한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북ㆍ중간의 경협이 △중국식 농촌 개혁 전수 △국경지역에 인접한 신의주 등 경제특구 개발의 동북 3성 개조사업 연계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