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총장 안병만) 교수들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봉 원정에 나선다. 한국외대 교수산악회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교수 10명이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 중앙에 위치한 안나푸르나봉 원정 등반에 나선다고 밝혔다. 등반에 나서는 교수는 산악회장인 박동률 무역학과 교수와 이종욱(경영학) 고완석(경영정보학) 이정희(정치외교학) 정일용(무역학) 김창준(경제학) 김종덕(일본어) 최영(신문방송학) 최갑순(사학) 김연규(화학) 교수 등 10명이다. 이들은 중간고사 기간을 이용해 등반에 나서게 되며 '아마추어' 신분인 점을 감안, 정상(8천91m) 정복에 도전하는 대신 4천1백30m 높이의 베이스캠프까지 등반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24일 방콕을 경유해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 도착, 여장을 푼 뒤 25일부터 본격 등반을 시작해 28일 안나푸르나봉 베이스캠프에 오를 예정이다. 외대 교수산악회는 97년 결성돼 90여명의 교수가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지난해에는 해발 3천15m의 일본 북알프스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해외 고산지대 원정등반에 나서게 됐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등반에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