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는 골프의 여러가지 샷중에서 가장 단순한 동작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간단하게 보이는 스트로크조차 일관성이 없으며 어떤 때는 퍼트가 두렵기까지 한 '증상'이 찾아온다. 퍼트를 실패하는 요인은 많다. 그 가운데 골퍼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폴로스루를 백스윙보다 작게 해 볼이 홀에 미치지 않거나 홀을 비켜가는 것이다. ◆전략 -퍼트뿐 아니라 골프의 대부분 샷에서 폴로스루는 백스윙보다 크거나 적어도 같아야 한다. 벙커샷도 그렇고 드라이버샷도 그렇다.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주지 않고 중도에 스윙을 멈춰버리면 거리가 줄어들고 샷의 방향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윙을 마쳤다고 생각함으로써 '헤드업'을 해버리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퍼트에서 폴로스루가 커야 하는 이유는 많다. 먼저 퍼터헤드가 임팩트 후 곧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히 퍼트한 볼이 방향을 잃고 빗나가게 된다. 둘째 폴로스루가 백스윙보다 작아지면 원하는 거리를 내지 못하기 십상이다. 임팩트후 퍼터헤드가 곧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볼의 전진에 필요한 힘이 급속히 약화돼 버린다. 셋째 폴로스루를 제대로 하려면 어깨에 의한 스윙을 해야 한다. 이는 스트로크 도중 팔을 구부리거나 헤드업을 하고 손목으로 때리려는 동작을 막아준다. 넷째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스트로크에 대한 확신이 있음을 말해준다. 퍼트에서 '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골퍼들이 더 잘 안다. -퍼트에서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1∼10m거리의 퍼트를 할때 폴로스루는 백스윙보다 평균 1.6배정도 커야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퍼트거리가 2.4m일때 백스윙은 21cm,폴로스루는 34cm정도 해줘야 적당하다는 것이다. 잭 니클로스는 "1.8m이하 거리의 퍼트에서 폴로스루는 최소 30cm정도 하도록 연습하라"고 권장한다. ◆멘탈 포커스 폴로스루를 크게 하기로 작정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믿음'과 '가속'이다. 볼이 홀을 지나치게끔 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