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개선 당뇨치료 신물질 개발..화학硏 천혜경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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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천혜경 박사팀은 제일약품,CJ와 공동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천 박사 팀은 첨단 화합물 검색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화학구조를 가진 PPAR감마 계열의 후보물질을 개발,'KR62980'으로 명명하고 지난 4월 특허 출원했다.
이 물질은 기존 약물에 비해 약효가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기존 약물로는 고치기 힘들었던 내당성 장애환자,당뇨 초기환자,비만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또 당뇨 발병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위한 예방약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1억3천5백만명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시판돼 온 치료제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30∼50%의 환자에서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PPAR감마계 글리타존(Glitazone) 계열 제품의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매출이 24억달러 이상에 이르고 있으나 지방 축적과 간 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번 물질은 실험결과 기존 글리타존 제품보다 혈당저하 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지방을 감소시키고 간에 대한 독성도 적다고 연구 팀은 밝혔다.
천 박사는 "이번 물질을 활용해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세계 의약품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