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정리계획안이 23일 통과되면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소액투자자 소유주식(전체의 45.64%)이 30분의 1(30주를 1주로)로 병합되는 등 논란이 됐던 감자 문제가 정리됐기 때문이다. 진로 매각은 우선 주간사 선정으로 막이 오른다. 주간사 선정은 23일 계획안이 인가된 뒤 3개월 내 이뤄진다. 4개월째에는 매각공고가 나오고 인수의향서를 교부한다. 8월 말이면 진로 인수기업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게 된다. 인수의향서를 받고 나면 간이실사를 1개월 동안 더 벌인다. 이후 우선협상자를 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오는 10월께면 장씨 일가의 뒤를 이어 진로를 경영할 새 주인이 정해질 전망이다. 그 다음에는 정밀 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정리계획안 변경안이 마련된다. 법원이 최종 인가하면 진로매각 절차는 끝나게 된다. 진로측은 매각작업이 의외로 빨라져 올해 안에 새 주인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