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스크린에 이어 책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추천사를 쓰고 박금옥 수녀가 번역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매튜 핀토 외 지음,다른우리,9천원)는 영화 장면과 관련된 교리를 문답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한 책.'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장소는?-예루살렘 성문 밖 겟세마네 동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제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관한 100가지 질문'.가톨릭판과 개신교판(권찬·조양근 옮김)이 별도로 나왔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수난'(앤 캐서린 에머리히 지음,김의경·이정진 옮김,크림슨,1만2천원)은 영화의 원작에 가장 가까운 책.2백년 전 독일 수녀가 본 환영을 옮긴 것으로 예수의 체포 직전부터 부활 직후까지가 묘사돼 있다. '더 패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존 파이퍼 지음,이길상 옮김,규장,8천원)는 예수가 못 박힌 이유 50가지를 풀어 설명하는 형식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