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의 자본잠식이 확대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현주컴퓨터는 22일 3분기(1∼3월) 실적공시를 통해 2백41억원어치를 팔아 영업손실 29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1%, 전분기 대비 48% 각각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적자는 1백26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자본 61억원이 추가 잠식돼 자본잠식률은 57%에 달하게 됐다. 납입자본금은 1백8억원이다. 현주컴퓨터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상한가까지 올라갔으나 실적 발표직후 급락,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전일보다 50원 떨어진 3백95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컴퓨터 산업은 경기침체와 업체간 과당경쟁 등으로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구조조정이나 재무구조 개선조치가 없는 한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