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 전시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전시회를 세계적 규모로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임된 코엑스 정재관 사장은 22일 전시회 주최자로서 국제화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메세'와 '음악악기전시회' 공동주최를 협의하고 있으며 영국의 리드 등 전시업체들과 협력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중국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각종 전시회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거래선 확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는 그 동안 국내 주요 전시회로 명성을 얻은 '공장자동화전'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개최한데 이어 '농기계전'을 하노이에서 여는 등 국제적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를 위해 한국무역협회의 신사업 개척기금과 산업자원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국내 전시회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세계 전시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5%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전시회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해외 마케팅 활동에 자원을 집중하고 비핵심 업무는 아웃소싱하겠다"며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또 "코엑스 멤버십 카드 서비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신규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