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동탄신도시 평당분양가 700만원 對 500만원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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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동탄지구 내 아파트 분양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분양가 인하압박과 정부의 공공택지가격 공개 적용을 받는 첫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분양가 결정을 하지 못한 채 미뤄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동백지구에서 분양했던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담합여부 결과 발표시점이 동탄 분양시점과 맞물려 있는 것도 한가지 요인이다.
하지만 분양가만 결정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청약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잇달아 착공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12개 업체,5천3백9가구)들은 이번주 들어 거의 대부분 모델하우스 착공에 들어갔다.
모델하우스 부지는 동탄지구 시범단지 내로 정해졌다.
당초 수원시 시내에 모델하우스를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수원시가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 현장으로 위치를 옮겼다.
통상 모델하우스 건립에 45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모델하우스는 6월 초 완공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5월 말에나 결정될 듯
분양가를 둘러싸고 주택건설업체들과 시민단체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업체들은 아직도 평당 7백만∼7백50만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평당 5백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분양가 결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고 있지만 주택건설업체들에 분양가를 낮출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양측간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분양가는 분양 직전인 5월 말에나 가서야 결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결정과 관계없이 일부 업체는 모델하우스 건립에 들어가는 등 분양일정을 당기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사업추진 경과를 감안하면 6월 중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근 분양권시장도 '동탄눈치보기'
지난 2002년 화성군 태안읍 태안지구와 인근의 입주예정 단지들의 분양권 호가가 평당 6백만원대에 형성됐다.
이들 지역은 화성 동탄의 분양가 상황에 따라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이 지역엔 3천만∼7천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2002년 말에 분양된 태안읍 진안리 'LG자이(5백92가구)'33평형은 1억8천8백만∼1억9천만원선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됐다.
2천9백만∼3천2백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기산리 '대우푸르지오(9백98가구)',병점리 '신창미션힐(1천4백99가구)','삼성래미안Ⅱ(2백64가구)' 등도 평당 6백만원 안팎에서 분양권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태안부동산114 관계자는 "동탄 분양을 앞두고 전매권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동탄지역 분양가가 7백만원을 넘어선다면 태안지구 인근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민.조성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