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위성DMB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촉구하기 위해 자회사인 KTF가 위성DMB방송사인 티유미디어에 5% 이내의 지분참여를 하기로 했다. 이용경 KT 사장은 22일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SK텔레콤과의 협상을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며 "SK텔레콤이 제시한 '지분 15% 참여 및 비상임감사 1인 선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KT는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지분 25% 참여와 상임이사 1인 선임을 주장해왔다. 현재 SK텔레콤은 티유미디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위성DMB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라는 정부 입장을 고려하고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KTF로 하여금 5% 이내에서 티유미디어에 지분을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티유미디어는 앞으로 이동통신 3사에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위성DMB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기술적 문제를 검토하면서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