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22일 주가가 시중은행 평균보다 싼데다 주요 고객층인 중소기업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기업은행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날 2백18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리먼 브러더스 창구를 통해 30여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이날 기업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1.18% 오른 8천6백원에 마감됐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천2백40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올해 4천9백22억원으로 1백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훈 유화증권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고 중소기업 여신이 주로 도산 위험이 낮은 제조업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기업은행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 수준으로 시중은행 평균인 1.4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주가 할인 요인으로는 정부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점이 주로 거론돼 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