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방침을 언급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상ㆍ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회복은 충분한 탄력을 받은 상태이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낮은 단기 금리는 어느 시점에서 올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그 시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디플레이션의 위협이 더 이상 미국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금리인상을 가로막아온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졌다는 뜻으로, 미국과 세계금융시장에 미 금리인상 대비를 촉구하는 메시지다. FRB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0년 5월로 당시 연방기금금리(콜금리)를 연 6%에서 6.5%로 인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