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미국 경제 회복이 좋은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낮은 수준의 단기금리는 어느 시점에서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하 양원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통해 "내가 전에 시사했듯이 연방기금금리는 가격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출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 올라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로 봐서는 (저금리) 통화조정의연장된 기간은 광범위한 기반을 가진 인플레 압력이 구축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환경을 조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을 내다보면 다가올 기간에 지속적인 견고한 경제성장의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고르지 못한 경제회복이 국내 고용의 의미있는 증가를 유발하는데 실패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된 뒤 드디어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러나 경제 반등과 함께 일부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 더 쉬워졌음을 발견하고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세계경제의 강화가 국내가격 인상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인플레가 달갑지 않게 급격히 오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FRB의 일이라고 말했다. FRB는 지난해 6월 이후 연방기금 금리를 195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로 유지해왔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다음달 4일 열릴 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고 1%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FRB가 2005년으로 넘어갈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