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적인 정신으로 모든 일에 성의와 실천을 다하여 신뢰받는 일류 기업상을 구현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배선 업체인 경신공업 김현숙 사장의 경영이념이다. 경신공업은 지난 1974년 한국 최초로 자동차 배선을 생산하면서 지금까지 자동차 배선, 와이어링 하네스라는 한 우물만 팠다. 덕분에 경신공업은 국내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게 됐다. 김 사장은 1985년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 이기홍 사장이 건강 악화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게 되자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제품에 대한 이해와 공정, 관리업무 등 경영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창립초기부터 함께 있었던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후 품질관리 1등급취득(1985년), 1백만불 수출탑 수상(1985년), 강동공장 준공(1988년) 등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이 가장 중요시 여긴 덕목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과 소명을 다하는 것이었다. 기업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가정의 확장이라는 신념 하에 회사임직원 및 계열사 직원, 더 나아가 그 가족들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소명으로 회사를 끌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