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옛 대한가족계획협회:이하 가협)가 출산장려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과거 인구억제 위주로 가족계획사업을 해오던 것을 저출산 시대를 맞아 대체출산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격 방향을 선회한 것. 대체출산율은 인구가 늘거나 줄지 않고 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가임여성 1인당 2.1명꼴이다. 가협은 이를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저출산 대응 인구정책 표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 주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 및 출산 관련 내용, 결혼.가족.자녀 양육을 위한 양성평등 가치관 정립, 가정과 직장의 양립환경 조성, 출산과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 공동부담 인식 확산 등이다. 지난 61년 창립된 가협은 80년대 초반까지 인구 억제를 위한 표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출산억제에 사업 촛점을 맞춰왔다. 그러다 인구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90년대부터 모자보건, 청소년 성교육, 엄마젖 먹이기에 주력했었다. 가협관계자는 "2002년 가임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수가 1.17명에 불과했다"면서 "행복한 가정과 대체 출산율 유지를 위한 사업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