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평화 마라톤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기다릴 때다.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욕심에 경기 전날까지 훈련 강도를 높이는 일은 금해야 한다. 근육 등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마라톤 경기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다. 심장 이상이 우려되면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심장능력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출발 3시간 전부터 몸 풀어야 =마라톤에서 워밍업 즉 준비 운동은 필수적이다. PT체조나 뛰기 등을 배합한 워밍업이 좋다. 특히 대회 날 아침에는 최소한 출발 3시간 전에 일어나 산책 등으로 몸을 풀면서 워밍업을 하고 출발 때까지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레이스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근육 및 뼈를 강화해 =한달 이상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심장이 내뿜는 혈액의 양이 40% 이상 증가한다. 이에 따라 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고혈압은 물론 관상동맥질환, 뇌혈관 질환 등 각종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노화는 다리에서 온다는 말이 있듯이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 혈액이 다리 부분에 정체돼 혈액 순환에 장애가 된다. 달리기는 다리 근육을 강화하며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또 요통 목디스크 관절염 등에도 좋다. ◆ 우울증 치료에도 좋아 =달리기가 극도의 상쾌감을 주고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라톤 마니아들은 달리기 도중 '러닝 하이(Running-High)'라는 독특한 도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달리기를 시작해 30분 정도 지나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기분도 좋아져 어디까지라도 달리고 싶은 기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로 이 순간의 기분이 '러닝하이'의 순간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