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이영표가 팀 동료를 비난하는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관행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영표는 최근 주간지 스포츠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클럽 내에서 동료들끼리 충고하고 서로 보호도 하는데 우리팀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선수들은 심지어 문제를 언론에 공개해 해당 선수를 언론의 공격에 노출시키기도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표는 "마크 반 봄멜을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인 네덜란드의 풍토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런 관행을 이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동료들과 잘 지내고 싶다"고 답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마크 반 봄멜의 행동을 예로 들며 "팀내 몇몇 선수들의 그런 행동 때문에 많이 실망했다. 선수들에게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일렀다"고 밝혔다. 에인트호벤 선수들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컵대회 8강전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에 패한 뒤 탈의실에서 서로 잘못을 질책하며 말다툼을 벌였고 봄멜은 현지 언론에 이영표와 박지성을 싸잡아 비난했었다. 한편 에인트호벤의 주포 마테야 케즈만은 "아리엔 로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팀 전력의 약화를 우려했지만 그 공백을 박지성이 충분히 메웠다"며 박지성을 옹호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