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납치 살해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 예정이라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스필버그는 오는 6월 촬영에 착수할 이 영화에 영국 배우 벤 킹슬리경(卿)을 출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드림워크스영화사의 대변인이 밝혔다. 이스라엘 선수들은 뮌헨올림픽 때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에게 인질로 붙잡힌 뒤 살해됐다. 드림워크스 대변인은 스필버그가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유럽 촬영지들을 점찍어 두었기 때문에 올림픽영화 사업의 세부사항들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각본은 '포레스트 검프'로 오스카 각본상을 탔으며 '인사이더'로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에릭 로스가 쓰게 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영화는 유니버설영화사가 출시하고 드림워크스가 관리하게 될 것이나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벤 킹슬리경은 스필버그의 오스카상 수상 홀로코스트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공동주연을 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