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벤처투자 크게 줄어 ‥ 1분기 112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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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들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지난해 적극 투자에 나섰으나 올 들어 경기회복 불투명 등을 이유로 보수투자로 선회,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중소기업청과 창업투자회사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창업투자회사의 투자금액은 1천1백24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2천97억원)보다 46%나 줄었다.
창업투자회사의 투자는 코스닥지수가 최저점을 찍은 지난해 1·4분기 7백58억원으로 급감했다가 같은 해 2·4분기 1천8백42억원,3·4분기 1천4백20억원을 각각 기록했었다.
올 1·4분기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한 업체 수도 1백40개로 작년 3·4분기(1백46개) 및 4·4분기(1백78개)에 비해 감소했다.
창업투자회사가 올 들어 3월 말까지 결성한 투자조합도 2개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한 건도 결성되지 못했던 조합은 3·4분기에 10개,4·4분기에는 29개로 급증했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데 벤처업계가 공감하고 있긴 하지만 창업투자회사들이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는 경계하고 있다"며 "특히 5년 전 무더기로 결성한 조합들의 만기가 돌아오며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도 "내수침체 장기화 등으로 적극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와 소수 알짜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출자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