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잘나가는 커피 카페인도 많다.. 美 12개 브랜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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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류의 커피전문점들은 고객수와 비싼 가격뿐 아니라 카페인 함유량에서도 앞서간다.
전문 커피매장은 보통 과감한 맛을 내기 위해 일반 슈퍼마켓 커피보다 훨씬 진하게 커피를 뽑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전역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관행은 유별나게 높은 카페인 함유량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스타벅스 커피는 세븐일레븐 커피보다는 56%,던킨도너츠 제품보다는 29%나 카페인 함유량이 높았다.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높은 커피 중 하나인 스타벅스는 우연히도 가장 잘 팔리는 커피다.
이번 조사에서 스타벅스 커피 16온스(4백64㏄)에서 2백23㎎의 카페인이 검출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의 평균 카페인 함유량은 이보다 훨씬 높은 3백20㎎이다.
대표적인 슈퍼마켓 커피보다 두배나 많은 양이다.
음식점은 맛이 진할수록 손님이 많게 돼있다.
카페인의 영향에 대한 연구자료들을 보면 커피 맛이 진해졌다는 것과 미국에서 한때 인기가 시들했던 음료인 커피가 부활하게된 것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커피전문점들이 번창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약물(합법적이고 무해한 종류이긴 하지만)에 중독된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과학자들은 보통 헤로인 복용자나 하루에 몇갑씩 담배를 피는 사람들한테는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고 카페인에 대해서는 '의존'이라는 용어를 써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카페인 복용에 따른 두통,졸림,집중력저하 같은 금단현상을 연구한 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지 12∼24시간이 지나면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부터 찾게 된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R&D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제조방식은 카페인과 상관없이 가장 좋은 맛을 내자는 것이고 스타벅스 커피가 인기있는 이유는 실제로 맛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94년 미국정신과연합이 분류한 바로는 카페인이 의존현상을 일으키는 약물에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건강문제 전문가들도 카페인을 매우 위험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카페인 함유량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다.
커피콩 종류에 따라 달라지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수록,커피 가루를 곱게 낼수록 카페인 함유량이 높아진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커피를 뽑을 때 들어가는 커피 가루의 양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6온스(1백74㏄)당 한 스푼을 넣지만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매장에서는 두 스푼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