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렌털해 쓰자!!!." 이것 저것 다 빌려주는 렌털업이 성업중이다. 안 빌려주는 것이 없다. 가정에서 즐겨쓰는 비데나 정수기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들 장남감부터 어른용 야외용품까지 다양하다. 바로 인터넷 렌털서비스다. 불경기로 얄팍해진 지갑 때문에 렌털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짧게는 하루,길게는 몇 개월까지 저렴한 가격에 빌려쓸 수 있다. 온라인 렌털의 세계로 가보자. ◆빨리 싫증내는 아이 장난감은 빌리자 아이들이 타고 만지는 덩치 큰 장난감을 사려면 보통 10만원은 더 주어야 한다. 한두 번은 큰 맘 먹고 사준다 해도 매번 그럴 수도 없는 일.싫증을 빨리 내는 아이라면 경제적 부담이 여간 아니다. 부피 큰 장난감은 보관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는 장난감을 빌리는 것이 경제적이다. 장난감 대여 업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비싼 장난감들을 열흘에서 한 달까지 빌려준다. 보통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터넷 가입은 필수.한 달에 일정액을 내면 아이 연령과 취향에 맞는 장난감을 골라 가져갈 수 있다. 장난감 대여 업체 '장난감 아저씨'에서는 월 3만원을 내면 해당 지역 가맹점에서 한 달에 세 번 장난감을 바꿔가며 대여받을 수 있다. 품목당 대여료가 열흘에 1만원 정도인 셈.이재명 대표는 "남자 아이는 자동차와 미끄럼틀,여자 아이는 화장대나 인형 집이 인기"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성격이나 취향이 제 각각이니 만큼 미리 업체와 자세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베이비 앤 차일드'에서는 단품 대여가 가능하다. 4주 기준으로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지붕차 대여료가 2만2천원,미끄럼틀은 2만원 정도다. 정액을 내는 만큼 업체의 신뢰도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업체가 체인점망을 잘 갖췄는지,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업체인지 살펴야 한다. 1∼2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고 장난감의 위생상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레포츠 용품도 빌리자 자주 이용하지 않는 스포츠,레저 장비도 빌려쓰는 것이 저렴하다. 특히 회사 야유회나 체육대회가 많은 봄에는 야구 족구장비가 인기다. '서울 종합 렌털'에서는 풀 세트로 구입하면 1백만원에 가까운 야구장비 일체(루베이스,포수장비,글러브,헬멧 등)를 8만원에 대여해준다. 매트와 공으로 이뤄진 족구 세트는 하루 1만5천원이면 빌릴 수 있다. 레저 장비 대여도 활발하다. 구입하면 6만원인 아이스박스는 하루 1만3천원에,5만원대 코펠 세트도 1만3천원이면 빌릴 수 있다. 배낭이나 레저 테이블도 대여할 수 있다. 야영에 필요한 텐트도 이용해 봄직하다. 40만원대 9인용 캐빈형 텐트의 경우 3일 대여에 7만원선이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도 빌려쓸 수 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캠코더,디지털 카메라는 구입비용의 10%에 해당하는 요금으로 빌릴 수 있다. 레저 장비는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 2∼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또 물건을 받을 때는 배송 직원을 확인하고 물건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반환할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