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생산 전문업체인 시멘스 메디컬(Siemens Medecal)사가 올 하반기 경기도 분당에 의료기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미국 그래피온(Graphion)사도 경기도에 생산 공장을 만든다. 경기도는 첨단기업 및 R&D센터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 경기지사가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두 회사 대표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양해 각서를 각각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멘스사는 올 하반기 5천만달러를 투자,성남 분당벤처빌딩에 2천평 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분당 R&D센터는 앞으로 단기적으로 중저가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CT,MRI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개발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회사 연구개발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멘스사는 1백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90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린 의료기기 전문 생산 업체다. 그래피온사도 올 하반기부터 평택의 외국인 임대 전용단지 내 5천평 부지에 2천만달러를 투자,반도체 부품 제조장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시멘스사의 R&D센터와 그래피온사의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및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