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올해 1.4분기에 예대 마진율 개선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638억원보다 216.30%(1천380억원)가 늘어난 2천1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4분기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하나은행 설립이후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작년동기의 246억원보다 754.47%(1천856억원)가 증가한 2천102억원이라고 하나은행은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등 이자가 낮은 예금이 많은 구 서울은행과의 합병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고금리로 조달된 예금의 비율이 낮아졌다"면서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로 발생한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천354억원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부분에서도 작년 4.4분기에 이어 373억원의 흑자를 낸 것도 이익증가에 도움을 줬다. 하나은행은 또 올 1.4분기에 총자산이익률(ROA)은 1.01%로 작년말 0.68%에 비해 높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69%로 작년말의 18.07%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산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 여신(연체 3개월 이상)의 비율은 1.4분기에1.99%를 나타내 작년말의 1.98%보다 조금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작년에 일어난 카드 및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 등과 같은 금융불안이 재발하지 않으면 올해는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8천464억원보다 나은 실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