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ㆍGPT 판정기준 강화를" ‥ 연세대 김현창ㆍ서일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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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GOT와 GPT 등 간효소 수치의 판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서일 교수 팀은 지난 93년부터 2000년까지 8년 동안 14만2천55명을 대상으로 GOT 및 GPT 농도와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조사한 결과, 간 효소수치의 정상범위로 여겨지는 35∼40IU/L보다 낮은 수준에서도 간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등 간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잡지 '영국 메디컬 저널' 23일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GOT 농도를 20IU/L 미만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20∼29IU/L 사이의 사람은 간질환 사망위험이 남자는 2.5배, 여자는 3.3배가량 증가했고 30∼39IU/L 사이는 남자 8배, 여자 3.8배로 증가했다. 또 GPT 농도도 20∼29IU/L인 사람은 20IU/L 미만인 사람들보다 간질환 사망위험이 남자 2.9배, 여자 3.8배 증가했으며 30∼39IU/L 사이는 남자 9.5배, 여자 6.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GOT와 GPT 수치를 남자는 각각 31IU/L,30IU/L 이하로, 여자는 두가지 모두 30IU/L 이하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기준치를 이용하면 간질환 조기발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