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투자제한계수(LIF)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MSCI측 발표와 관련해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한국 증시가 대만 증시 비중확대의 최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대만보다 우선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됐다. 23일 CSFB증권은 대만 LIF가 현행 0.55에서 1.0으로 확대되는 경우 MSCI 亞지수(日 제외) 내 대만 비중은 현재 10.56%에서 17.67%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비중이 현재 16.56%에서 15.25%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대만 TSMC,UMC,케세이파이낸셜,AU옵트로닉스 등의 비중 확대를 예상한 반면 SK텔레콤,POSCO,국민은행,삼성전자 비중은 12.5 bps~132.8 bps 가량 축소될 것으로 추정. 노무라증권은 LIF 폐지시 MSCI 극동지수(日 제외) 내 대만비중이 10.2%p 가량 높아져 최대 비중(28.2%)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대신 한국 비중은 종전대비 3.5pp 떨어질 것으로 진단. 그러나 MSCI측이 대만 LIF 조정 이후 선진지수 편입 대상을 결정지을때 한국이 먼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리스가 10년 이상 걸렸다고 일부서 지적하고 있으나 한국과 대만의 시장개방노력,FTSE 움직임(한국과 대만은 예비대상으로 이미 발표)에 대한 견제 등을 감안할 때 선진지수 편입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 한편 전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대만 비중확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대만 주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투자제한계수 상향시 대만은 MSCI신흥증시및 극동지수내 비중이 기존 12.6%와 17.7%에서 각각 20.5%와 27.7%로 늘어나면서 최대 비중 국가가 된다고 분석. 대만 비중확대의 일환으로 한국 종목이 동일업종내 대만 종목으로 교체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예로 POSCO와 LG화학은 각각 대만 차이나스틸과 포모사 플라스틱스,KT와 한국전력은 각각 청화텔레콤과 타이완 셀룰러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