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후쇼핑 가격표시 실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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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재팬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쇼핑이 상품의 가격을 뒤바꿔 표시하는 바람에 이를 보고 몰린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야후쇼핑은 지난 21일 한 개인용컴퓨터(PC)의 가격을 원래가격의 40분의 1에 불과한 대당 2천7백87엔으로 표시, '파격적인 가격'을 발견한 2만여명으로부터 모두 1억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야후쇼핑 입점업체인 카테나가 판매하는 'eMac M9461'은 17인치 모니터를 합쳐 대당 11만5천엔에 팔리는 제품이지만,카테나측이 이 상품의 고유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상품명,가격,상품설명 등이 모두 공DVD 5개들이 상품으로 잘못 표시됐다는 것.
야후쇼핑과 카테나는 12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이 사실을 발견,주문접수를 중단하고 "상품정보 오표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주문접수 확인메일도 전송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계약에 일절 응할 수 없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인터넷거래 전문 변호사들은 "설사 확인메일을 보냈더라도 고객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싼 값을 보고 표기가 잘못됐음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므로 판매불응은 적법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작년 가을에는 마루베니상사가 자사 사이트에 19만8천엔짜리 노트북PC를 10분의 1인 1만9천8백엔으로 잘못 표시했다가 이를 보고 주문한 고객들에게 '신용관리' 차원에서 그대로 판매한 적이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